사건명 | 시기 및 장소 | 주요 인물 | 원인 | 식인 행위 | 결과 |
맥퀴리 하버 탈출 사건 | 1822년, 호주 타스마니아 | 알렉산더 피어스, 로버트 그린힐 | 탈출 후 기아 상태 | 약한 자를 선택해 시체를 먹음 | 피어스 교수형 |
미뇨넷호 난파 사건 | 1884년, 대서양 | 탐 더들리, 리처드 파커 | 배 난파, 식량 부족 | 바닷물로 탈수된 파커를 희생 | 더들리와 스티븐스 유죄 |
파푸아뉴기니 일본군 사건 | 1942-1943년, 파푸아뉴기니 | 일본군 병사들 | 전쟁 중 보급 차단 | 전우, 포로의 인육을 먹음 | 15만 명 사망, 일부 증언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봤다. 쿠팡 OTT를 통해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https://youtube.com/shorts/6bsTEvfUUes?si=JgIbh_VFYZzOyAGU
내용은 이러하다.
부유한 인도 소년(파이)이 가족들과 이민을 떠나는 배가 난파 당해서 구명 보트에서 227일간 호랑이(리처드 파커)와 공생하며 살아남은 이야기다.
라이프 오브 파이 수상내역
2013년
39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판타지영화상, 최우수 신인배우상)
22회 MTV 영화 & TV 어워즈(최고의 공포연기상
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시각효과상)
6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촬영상, 특수시각효과상)
33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감독상, 기술공헌상)
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음악상)
1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촬영상, 시각효과상)
실화라고 하는 소리가 있던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실화일 수가 없는 내용인 것 같았다.
찾아보니, 실화를 모티브로 했을 뿐이지... <라이프 오브 파이> 원작은 소설 <파이 이야기>라고 한다.
파이 이야기 수상내역
2002년 맨 부커상 수상
영화를 보면서, 좁은 구명보트 안에 굶주린 벵골호랑이에게 잡아 먹히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 뭘지 조마조마해하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호랑이와 대결구도에서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연상됐고, 영화의 영상미는 한편의 시와 같았다.
주인공은 원주율과 같은 이름은 파이...
바다 위에 함께 표류하던 벵갈 호랑이의 이름은 리차드 파커....(벵갈호랑이를 포획한 사람의 이름이 호랑이 이름으로 오표기 되었던 건데.... 그걸 쭈욱 사용하게 된 거라고 한다.)
이름에서도 의도를 가지고 설정한 것 같은 냄새가 풀풀 났다.
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실화 사건
19세기 영국에서 실제 벌어진 재판에 관한 이야기
당시 발행된 한 신문은 ‘미뇨넷 호 생존자의 이야기보다 더 슬픈 해난사고는 없었다’ 고 했다.
배는 희망봉에서 약 2000km 떨어진 남대서양에서 발견되었다.
배에 탄 건 4명이었는데 더들리는 선장이었고 스티븐스는 1등 항해사, 브룩스는 선원이었다.
4번째 승무원은 배의 잡무를 보던 17세 소년 리처드 파커였다.
파커는 고아라서 가족이 없었고, 배를 타고 장기간 바다에 나온 건 처음이었다. 사건의 정황에는 이견이 없었다. 파도가 배를 강타했고 미뇨넷 호는 침몰했다. 승무원 4명은 구명보트로 탈출했다. 식량은 마실 물도 없이 순무 통조림 두 개 뿐이었다.처음 사흘간은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넷째 날에는 순무 통조림 하나를 따서 먹었다. 그 다음 이튿날엔 거북 한 마리를 잡았다. 남은 순무 통조림 하나와 거북을 먹으며 승무원들은 며칠을 버텼다. 그 다음 8일간은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파커는 몸이 쇠약해졌다.
19일째, 선장인 더들리는 제비뽑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제비뽑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어줄 사람을 정하자는 것이었다. 브룩스는 반대했다. 제비뽑기는 무산된다. 이튿날에도 구조해줄 배가 보이지 않자 더들리는 브룩스에게 고개를 돌리라고 말한 뒤, 스티븐스에게 파커를 죽여야겠다고 몸짓으로 말한다.
더들리는 기도를 올리고 소년에게 때가 됐다고 말한 다음 주머니칼로 소년의 경정맥을 찔러 죽였다.
양심 때문에 그 섬뜩한 하사품을 받지 않으려던 브룩스도 태도를 바꾸었고 나흘간 세 남자는 파커의 피와 살을 먹었다. 그리고 선원들은 구조된다.
https://namu.wiki/w/%EB%8D%94%EB%93%A4%EB%A6%AC%EC%99%80%20%EC%8A%A4%ED%8B%B0%EB%B8%90%EC%8A%A4%20%EC%9E%AC%ED%8C%90
이들은 살인을 하고, 인육을 먹었지만 무죄를 선고 받았다.
사실 그들의 말처럼, 소년이 진짜로 죽어가던 것이었는지... 그들이 꾸며낸 이야기였는지는 알길이 없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사실 리차드 파커라는 벵골 호랑이는 존재하지 않았고, 거친 바다위에 살아남기 위해 파이의 공격적인 자아가 상징화된 모습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파이는 19세기에 살해 당했던 리차드 파커처럼 호기심이 많고, 하지말라는 짓을 해서 사고를 치는 천진난만한 캐릭터를 갖고 있었던 모습이 그렇고...
해변에 도착했을 때, 리차드 파커가 뒤도 안 돌아보고 숲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더이상 발견되지 않았던 모습도 그러하다.
19세기에 어리숙하고, 연약해서 살해당했던 소년이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나서는 조랑말과 오랑우탄과 하이에나 비유된 다른 선원들을 재물로 살아남아서 자손을 낳고 번성하는 삶을 그린 것 같기도 하다.
멀티버스의 세계처럼.....
위에서 언급된 사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식인을 선택한 역사적 사례들이다. 각각의 사건은 독특한 상황과 배경을 갖고 있으며, 생존 본능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결과에 대해 다양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 세 사건을 각각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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